이더리움 네트워크 과부하, 억대급 거래 수수료(Gas) 발생 문제 분석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급증하며 가스(Gas)의 가격이 5배 이상 치솟았습니다. 가스는 이더리움 상에서 수수료를 책정하기 위한 단위입니다. 다시말해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대가로 지불하는 일종의 수수료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수수료 증가문제는 현재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문제로 보입니다. 왜 이런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지 한번 알아 보겠습니다.


이더리움



이더리움 네트워크 상황

블록체인 활성화


Blocktivity 사이트에 가면 확인할 수 있는 표입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풀로 돌아가고 있지만, 현재 47,863개의 거래가 승인 받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몇 주전에는 대략 1~2만개의 거래가 대기열에 있었는데, 최근에는 2배가 넘는 거래수가 아직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 수수료

Etherscan 사이트에 가면 확인할 수 있는 그래프 입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사용된 수수료를 나타내는 그래프인데요, 7월 2일 이더리움 역사상 가장 많은 이더리움이 거래 수수료로 사용됬다고 합니다. 또한 여전히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수수료 가격은 내려갈 생각없이 매우 높은 곳에서 유지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의 부족한 성능

이더리움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에 이어 두번 째로 큰 규모를 가지고 있지만 블록체인 성능자체는 그렇게 뛰어나지 않습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초당 7~15개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현재 발생하는 거래량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도 부족한 수치입니다.


지금의 가스(Gas) 가격이 폭등하는데 있어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부족한 성능 문제도 분명히 영향을 미쳤습니다. 만약 이더리움이 초당 몇 천개 또는 몇 만개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었다면 가스의 가격이 폭등할 일도 없었겠죠.


수수료 폭등의 진짜 원인

위에서 언급한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성능 문제도 있겠지만, 사실 이번 사건의 원인은 중국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FCoin 때문입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FCoin 이라는 거래소가 하나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마비시킨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거래량

$1,247,290,713

바이낸스 거래량


새롭게 등장한 암호화폐 거래소 FCoin 거래량

$7,322,244,237

FCoin 거래량



FCoin 거래소는 세계적으로 가장 인정받고 있고 거대한 규모를 가지고 있는 바이낸스 거래소보다 약 6배 더 높은 거래량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일인가?



FCoin 거래소의 특징

Fcoin 거래소는 자체적으로 FT 토큰을 발행합니다. 바이낸스나 후오비 거래소가 BNB 코인 그리고 HT 토큰을 발행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죠. 하지만, FT 토큰은 거래비용 채굴(Trans-Fee Mining) 방식을 사용합니다.


FT 토큰을 얻기 위해서는 그냥 직접 구매하는 평범한 방식과 FCoin 거래소에서 거래하여 자신이 지불한 수수료를 FT 토큰으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거래비용 채굴(Trans-Fee Mining) 방식이 바로 두번 째에 해당합니다.


거래비용 채굴(Trans-Fee Mining)

거래를 할 때마다 수수료를 지불하고 지불된 수수료는 FT 토큰으로 돌려받는 방식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FCoin 거래소에서 미친듯이 코인을 사고팔고 무한반복하게 됩니다. 어지간한 폭락이 찾아오지 않는 이상 거래를 하는 것만으로 FT 토큰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FCoin 거래소의 거래량은 바이낸스 거래소를 뛰어넘고 전 세계 암호화페 거래소중 가장 압도적인 거래량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FCoin거래소의 Growth Project Market(GPM)

FCoin 거래소가 Growth Project Market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GPM 이라고 불리며 이는 초기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자신의 거래소에 상장 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고 합니다(ERC-20 토큰만). 뭐 어떻게 보면 다양한 프로젝트에게 기회의 문을 제공해준 것이니 좋은 프로젝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토큰을 상장 시켜주는 기준이 우리가 전혀 들어 본적없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이 상장 방식 때문에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수수료가 폭등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암호화폐 거래소에 토큰이 상장되기 위해서는 기업이 일종의 상장 지원서를 거래소에 제출하고 거래소의 상장 담당 부서가 프로젝트가 스캠은 아닌지 혹은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여러 방면으로 분석한 후 결정하게 됩니다. 추가로 바이낸스와 같은 대형 거래소에 자신의 토큰을 상장 시키기 위해서는 추가 비용을 거래소에 지불해야 하죠.


하지만, FCoin 거래소가 지금 진행하고 있는 상장방식은 토큰을 예치해둔 계좌 수가 많으면 상장시켜 준다고 합니다. 다른 기준은 없으며 상장 지원서 하나를 제출하고 자신의 블록체인에 여려 개좌가 토큰을 가지고만 있으면 FCoin 거래소에 토큰이 상장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총 20개의 토큰이 이러한 방식으로 FCoin에 상장되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전쟁터

토큰을 상장시키기 위해 본인들의 토큰을 마구잡이로 뿌려대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본인의 토큰을 보유하고 있는 계좌가 많으면 많을 수록 상장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이러한 과정에서 이더리움 네트워크 사용량이 급 상승하게 됩니다.


주목해야할 점은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수수료를 많이 지불할 수록 거래 처리 우선 순위가 올라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와 같이 수수료를 지불하게 되면 자신의 차례가 올 때까지 거래가 승인이 나지않고 계속 기다려야 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FCoin 거래소에 자신의 토큰을 상장시키기 위해서는 주어진 시간안에 최대한 많은 계좌에 자신들의 토큰을 분배하여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많은 수수료를 감당하고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이용하게 됩니다. 이러한 독특한 방식 때문에 수십 또는 수백개 ERC-20 토큰들의 거래가 이더리움 네트워크 위에서 이루어지게 되었고, 수수료를 높게 내려는 수요가 높다보니 자연스럽게 전반적인 이더리움 수수료 기준치도 올라가게 된것입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말이죠.


이러한 이유로 현재 약 1주일간 감당해야하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수수료가 증가하게 된 것입니다.


개인적인 견해

FCoin 거래소 뿐만 아니라 CoinBene 그리고 Bit-Z의 경우고 거래비용채굴(Trans-Fee Mining)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 좋다 나쁘다 의견을 내놓는 것보다는 FCoin 거래소의 Growth Project Market(GPM) 방식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남겨보겠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의 기본적인 목적은 다양한 암호화폐를 안전하고 빠르게 거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FCoin 거래소의 경우 기본적인 서비스를 잘 제공해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GPM이라는 어떻게 보면 무책임한 토큰 상장 방식은 암호화폐 시장을 더 위험한 공간으로 만드는데 기여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투자는 자신의 책임이라지만 아무것도 검증되기 않고 단지 토큰이 여러 계좌에 분배되있다는 이유로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그러한 토큰을 구매할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옳지않다고 생각합니다. 초기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목적으로 시작된 것이지만,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은 상장 방식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지막 한마디를 남기자면, 이러한 사건의 진정한 승자는 이더리움 채굴자들입니다. 그럼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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